지난해 말 대전충남의 실업률이 전국 최상위에 이르는 등 극심한 일자리 감소현상을 나타냈다.
대전충남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12월 및 4/4분기 대전충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지난 4/4분기 실업자가 3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2만7000여명보다 4000명(14.2%)이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대전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 3.3%보다 1.1%가 높은 수치이며 전국의 광역시 가운데 인천에 이어 두번째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000명보다 3000명(15.6%), 여자는 1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1만명보다 1000명(0.8%)이 각각 증가했다.
충남 역시 전국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충남의 4/4분기 실업률은 2.5%로 전남 1.7%, 경남 2.0%, 충북 2.1%에 비해 높았다. 충남의 4/4분기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5.9%)이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5%로 지난해와 같게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보다 2000명이 증가한 반면, 여자는 9000명으로 지난해 1만명에 비해 4.2%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의 증가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 지역의 일자리 감소에 따른 후유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충남 통계청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대기업이 없고 산업체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실업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다는 것은 불명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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