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관 대전시의회 의장 |
지난 병술년(丙戌年)을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로 기억된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폭등은 물론, 바다이야기, 한미 FTA협상, 북한 핵 위기에 이르기까지 좀처럼 회복기미가 없는 경제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겨워 지고 있다.
이제 대전광역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 등 150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2006년도 의정활동의 성과를 뒤로하고, 과감히 2007년 대망의 새해에 희망의 바통(baton)을 넘겨주었다. 대전광역시의회는 신년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 과연 어떤 일부터 추진해나갈 것인가? 새해엔 더욱 발전적으로 변모하는 대전광역시의회의 모습을 기대하며 2007년도 중점 의회운영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항상 시민 속에서 호흡하는 의회가 되고자 첫째,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개최를 통하여 지역현안 사항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욕구를 수렴하여 적절한 대안 제시 및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의정활동에 반영, 동반자적 입장에서 지역민의 대변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둘째, 효율적인 시스템 정비로 능동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겠다. 시의회 홈페이지 ‘시의회에 바란다’ 사이트를 보강 운영하고, 소관 상임위원회별 지역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도록 의정 상담실을 연중 개방하는 등 시민의견 수렴이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에 각별히 힘쓰겠다.
셋째, 분야별 현장체험 활동을 강화하여 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시의회가 발벗고 나서 시민 생활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각종 시책들의 문제점은 없는가를 직접 살펴보는 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하겠다.
실제로 의원 개개인이 출`퇴근 시 도시철도,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편익시설 등 불우이웃시설에서 합숙을 실시하는 등 몸소 체험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살아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이와 함께 비보호 빈곤층, 노점상 등 제도권 밖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곳에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여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는 의정을 펼치겠다.
넷째, 대전광역시 조직개편(2007.1.1)에 따라 의회사무처 입법정책지원실(5급)이 입법정책실(4급)로 승격됨에 따라 의회보좌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시민을 위한 의정시책 발굴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으로 입법정책실의 인력을 분야별(교육, 교통, 문화예술) 전문가로 보강하고 비전임 계약직의 전임 계약직화를 통해 보다 안정된 연구 활동 여건을 제공, 의정업무 수행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딱딱한 의회 이미지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시민이 쉽게 찾아오는 실질적인 ‘민의의 전당’을 만들고자 의회 내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민휴게실’과 ‘의정홍보대’ 등을 설치,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수된 환경, 복지, 교통, 교육 등 시민과 직결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소관 부서에서 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2007년에는 더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의회의 문을 자주 두드리는 친근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수는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함께 만날 때 2007년 대전의 전도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을 것이다. 150만 시민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열아홉 의원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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