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구단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흑자구단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 승인 2007-01-08 0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 김재수 스포츠레저팀장
▲ 김재수 스포츠레저팀장
시민구단은 마냥 적자구단일 수밖에 없다(?).
이 말이 이제는 관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훈련장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2005년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에 올라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불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민구단으로 2004년 시즌부터 K-리그에 등장한 것에 비춰볼 때 실로 눈부신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은 GM대우, 대우건설 등 광고수입 80억원을 비롯해 선수 이적료 수입 21억원, 상품 판매와 입장권 수입 15억원을 벌어 들였다. 입장권 수입은 9000만원, 유니폼 등 상품 수입 9억5000만원으로 광고와 이적료 수입 비중이 90%가 넘는 기형적인 구조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 계기는 무엇보다 축구를 잘 아는 전문 경영인 안종복 단장의 효율적인 경영도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대전시티즌도 지난 2003년 67억원을 벌고 64억원을 써 3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다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때는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천과 비교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다.

대전시티즌은 매년 향토기업과 시청 등의 지원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으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팬들의 지원과 투자로 시민구단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열악한 경영상태는 어쩔수 없는 숙명(?)이라고 받아들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대전도 인천의 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해서 흑자구단으로 도약해야 할 때가 됐다. 시민구단은 무조건 열악한 적자구단이라는 변명(?)은 이젠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흑자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프런트의 전문성이 절실하다. 프로구단은 선수를 이적시키면서 많은 돈을 벌수 있다. 올해 우수선수와 능력있는 용병들을 수급해 돈을 벌수 있다면 이 것이 바로 구단의 능력이다. 이제는 대전도 인천과 마찬가지로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일심동체가 새해에는 팬들과 함께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