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어려운 아이들도 의지와 꿈을 갖고 하면 된다는 실증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1953년 설립된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일명 하늘동산·원장 이연형) 원생들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연형 원장은 천양원내 오케스트라 설립 계획에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창립 54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드림’을 무대에 올리게 된 것.
지난해 연말 한밭대 하모니홀에서 ‘하늘동산 아이들의 작은 소망 뮤지컬 ‘드림’이 첫선을 보였을때 1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환호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때 박성효 대전시장이 천양원을 직접 방문, 원생들에게 격려의 선물을 전달하며 시청에서 꼭 다시 공연해줄 것을 요청해 11일 오후 7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천양원 뮤지컬팀은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서울평강교회 자선음악회 초청공연도 다녀왔다. 42명의 원생들은 지도교사들과 함께 1년여 이상 뮤지컬 공연 준비를 하며 가족의 우애를 증진시키고 ‘하면 된다’는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다.
이 원장은 “우리 천양원의 올해 표어가 ‘꿈은 이루어진다’로 DREAM은 ‘꿈’이라는 뜻외에 우리 말로 ‘드린다’, ‘전한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우리가 받은 여러가지 감사한 마음을 음악을 통해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의 이혼과 가출, 생활보호대상자, 교도소 수형자, 무연고 등 다양한 사연으로 인해 이 곳에서 생활하는 80여명의 원생들은 뮤지컬을 함께 연습하며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
이 원장은 “이 작품을 좀더 다듬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하늘동산 꿈나무들의 예술적 재능이 발휘되는 모습을 보시고 따뜻한 미소와 박수로 격려해주시면 우리 원생들은 희망과 꿈을 갖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드림’은 ‘천둥소리 번개불빛이 온 세상을 뒤흔들고 먹구름 밀려와도 내 마음속에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네’라는 내용으로 원작은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요셉과 총천연색 외투’로 성경속의 요셉과 11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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