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프로배구 2006-2007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오는 13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6승1패로 선두, 한 경기를 덜 소화한 대한항공도 5승1패로 현대캐피탈(4승3패)과 LIG(3승4패)를 따돌리고 2위에 올라 있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꺾었던 지난해 통합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지난 6일 2라운드 경기에서도 3-1로 물리쳐 겨울리그 10연패를 무산시켰던 빚을 갚았지만 대한항공에 유일한 패배를 허용한 아픔이 있다.
독주체제를 굳히려는 삼성화재로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설욕의 1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난 해까지 두 시즌 연속 프로 4개 팀 중 최하위였던 대한항공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달 23일 LIG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쾌조의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정상 복귀를 노리는 삼성화재와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 이경수를 앞세운 ‘숙적’ LIG를 모두 잡아 ‘코트의 반란’을 일으켰다.
양팀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레안드로 다 실바(삼성화재)와 보비(대한항공)의 최고 용병 자존심 싸움이다.
레프트 레안드로는 208㎝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한 경기 최다득점신기록(49점)을 세우는 등 득점 부문 1위(193점)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라이트 보비도 부문 2위(148득점)와 공격종합 1위(성공률 52.04%)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 맞대결에서는 레안드로가 41점을 뽑았지만 승리는 37점을 수확한 보비에게 넘겨줬다.
이와 함께 용병대결 못지 않게 삼성화재 좌우 쌍포 신진식, 장병철과 대한항공 레프트 듀오 강동진, 신영수가 벌이는 토종 선수들의 스파이크 싸움도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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