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가격경쟁력 약화 걸림돌
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수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의 약화, 환율하락 등은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회는 4일 수출 중소기업 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수출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팩스를 이용해 조사한 것으로, 85.3%의 중소기업이 ‘2006년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2006년보다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14.7%에 그쳤다.
수출 호조의 걸림돌로는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가 37.3%로 가장 많았고,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31.3%), 후발개도국의 추격 등 경쟁심화(14.2%)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대의 문제점으로는 수출마진이 적어 수출채산성 확보 곤란(33.3%), 바이어 발굴 등 해외마케팅의 어려움(30.4%), 수출제품 가격경쟁력의 지속적 약화(21.7%) 등을 꼽았다.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을 평균 982원으로 보고 있지만, 44개 업체(66.7%)가 올해 환율을 900∼950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평균 예상 환율이 917원으로 손익분기 환율 평균 942원보다 훨씬 낮아 기업들의 출혈수출이 불가피해 상당수 기업의 경우 적자수출이 우려되고 있다.
수출확대 지원시책으로는 수출자금 지원(36.2%),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33.3%), 수출보험`보증료 지원(11.6%)이라고 답했고, 해외마케팅을 위해 지자체 또는 개별적인 해외전시회 참가(31.7%), 개별 해외출장을 통한 마케팅(25.4%)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증대를 위한 가장 시급한 정부정책으로는 40.6%가 환율안정을 꼽았고, 무역금융 등 자금지원(27.8%), 기술개발 지원 확대(15.8%), 금리인하(6.8%), 내수경기 진작(6.0%) 등의 순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업체들도 환변동보험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품질향상과 물류비 등 원가절감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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