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선 도청팀 |
정부의 재검토 방침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시끄러워져 해를 넘기고 만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 문제와 17년간 장기표류하다 가시화되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탈락업체의 문제 제기, 충남`경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연,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도청이전 신도시 구상안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장항산단 착공 문제는 서천군을 넘어 범 충청권의 결집으로 이어지면서 여러 충청권 현안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대응이 이뤄지고 있고, 안면도 우선협상대상자 문제도 2단계 평가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에 비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비관만 할 일은 아니다.
전국 광역단체 1위의 외자 유치 실적과 다소 소극적이던 공직문화의 변화, 일부 현안 추진의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 나름대로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는 충남도에게 연초부터 ‘발등에 떨어진 불이 많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정해년(丁亥年) 휘호(사자성어)를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결정했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함께 하는 일치단결한 마음’을 뜻하는 말로 상서(尙書) 태서(泰書)편에서 인용한 것이라 한다.
도는 이 휘호에 민선 2기 출범 2년째인 정해년 200만 도민과 공직자들이 힘과 뜻을 모아 ‘강한 충남’을 실천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이 휘호처럼 공무원과 도민들이 힘과 뜻을 모아 장항산단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등 도의 대규모 현안 사업들을 진전시켜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굳건한 발판을 만드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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