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어떤 영화들이 우리를 웃기고 울릴까. 메마른 감성에 파문을 일으켜 감동의 전율에 떨게 할까. 새해 벽두를 장식할 영화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를 시작으로 11일엔 배종옥 강혜정이 출연한 ‘허브’가 뒤를 잇는다. 이달 말께는 국산 애니메이션 ‘천년 여우, 여우비’가 기다리고 있다.
외화는 11일이 첫 격전의 날이 될 전망. 안성기 류더화 주연의 ‘묵공’, 덴젤 워싱턴의 ‘데자뷰’,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 ‘에라곤’, ‘데스노트 2: 라스트 네임’이 같은 날 포진했다. 중국 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황금갑’, 폴 버호벤 감독의 ‘블랙 북’은 월 말께 만날 수 있다.
‘미녀는 괴로워’로 작년 연말 다시 불 붙은 우리 영화의 선전이 황금의 설 연휴까지 이어지려면 흥행영화가 나와 다리를 놓아주어야 한다. 관객몰이를 할 영화가 나올지, 어떤 영화가 다리가 되어 줄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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