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을 세워야 나라가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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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을 세워야 나라가 바로 선다

  • 승인 2007-01-02 00:00
  • 김두식 용남고 교장김두식 용남고 교장
▲ 김두식 용남고 교장
▲ 김두식 용남고 교장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교사와 학부모 모두 72%인 반면, ‘존경한다’는 응답은 교사와 학부모 각각 26%, 25%에 그쳐 스승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사라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학교 현장은 무너진 교권(敎權)과 스승 존경 풍토 실추로 교원들의 사기가 최악의 상태로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각종 교육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직사회가 마치 기득권만 내세워 변화에 둔감한 집단으로 인식되어지고, 극소수 선생님의 촌지수수`, 학생체벌,` 성적조작 등 사안이 전체 교직사회 현상처럼 침소봉대되어 선생님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해 무너진 학교교육을 바로 잡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사회,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스승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월인석보(月印釋譜)’와 ‘두시언해(杜詩諺解)’에 스승은 선비요, 선비는 선인(仙人)이요, 선인은 단군(檀君)이라 추앙(推仰)한다고 기록돼 있어 예로부터 스승은 존경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교권이 회복되면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에만 전념할 수 있고, 교원 사기가 진작돼 좋은 교육이 될 것이며, 좋은 교육은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계도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부단한 연찬으로 우리 사회의 혁명적인 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교실 안에서 시대변화에 적응하고, 질 높은 교수`학습으로 학생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공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믿음을 키워나가는 공동체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율곡의 ‘성학집요(聖學輯要)’에는 ‘스승은 일(事)로써 가르치고 덕(德)으로 깨우친다’ 고 하였다.

일(事)로써 가르친다 함은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치를 터득하게 한다는 뜻이고, 덕(德)으로 깨우친다는 것은 가르치는 자가 스스로 덕을 쌓아 모범을 보이고 매사를 덕으로 교화시켜 준다는 뜻이다. 스승은 사표(師表)로서 스승의 도를 엄정하게 지켜야 하며 제자들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선생님들은 자신의 스승상을 재정립 할 때가 되었다.

교육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교육은 선생님들의 정열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비록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온 몸을 바쳐 헌신하는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교육은 가능하다.
교권이 제자리로 올라서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식과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정부와 학부모들은 선생님들로 하여금 그들이 교육활동에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사기를 드높여 주어야한다.

우리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고 교육의 중심이 학교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학교를 바로 세워야 한다. 학교가 바로 서려면 선생님의 교권이 바로서야 하고 교권이 회복되면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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