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삼성 ‘아무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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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삼성 ‘아무도 못말려’

  • 승인 2007-01-01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상무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진식이 후위공격을 하는 가운데 상무 김도형이 블로킹하고 있다.
▲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상무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진식이 후위공격을 하는 가운데 상무 김도형이 블로킹하고 있다.
프로배구의 강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새해벽두부터 뜨고 있다.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과 LIG를 차례로 격파한 삼성화재는 지난주 한전과 상무를 제물로 삼아 4연승을 내달렸다. 외국인 특급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의 힘이 컸다. 그는 만능이었다.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에 레프트도 훌륭히 소화, 배구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한 경기 49득점의 신기록을 찍은 레안드로는 남미 특유의 파이팅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노련한 공격으로 팀 공격이 주춤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한 방씩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LIG, 한전, 상무와의 경기에선 공격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정상 탈환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레안드로의 공격이 돋보이는 것은 최태웅 세터 등 동료 선수들의 끈끈한 팀워크가 발판이 됐다. 레프트 공격수 손재홍과 센터 김상우 등도 레안드로의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또한 석진욱, 장병철, 손재홍도 일취월장하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 부상 재발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신진식이 본격 가동됨으로써 팀의 활력소가 되는 등 우승 사냥의 꿈이 한결 밝아졌다.

대전 삼성화재는 상승세를 이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3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또 6일 시작되는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첫 경기도 레안드로의 강력한 고공 강타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좌우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어 이후의 경기에서도 승승장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31일 대전에서 열린 ‘불사조’상무와의 경기에서 김정훈(12득점)과 레안드로 다 실바(11득점), 장병철(11득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3-0(25-13 25-16 25-17)완승을 거둬 4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신치용 감독은 “리그 초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다양한 전술과 조직력 다지기로 높고 견고한 경기를 하겠다”며 “김상우, 신진식 등 노장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석진욱, 장병철 등 대포들이 점점 물이 오르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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