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한 갤러리… 진화하는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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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한 갤러리… 진화하는 전시장

  • 승인 2006-12-31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수상전 등 이색 공간예술도 풍성



본격적인 주5일제를 맞으면서 대전지역 화랑들과 미술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주말이면 화랑가에 발걸음이 잦았던 과거와 달리 주5일제 이후에 관람객들의 숫자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적인 전시장 관람보다는 여행 등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현저히 줄었다. <편집자 주>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지역 미술관도 변화하고 있다. 주말에 오히려 영업시간을 줄이는가 하면 일부 미술관은 관람객을 따라 찾아가는 전시를 하는 등 동적인 전시로 변화바람을 타고 있다. 관람객들도 과거 보여주면 보는 정적인 대상에서 볼거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동적인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평면 작품 위주의 전시에서 영상, 비디오아트, 퍼포먼스를 비롯한 수상(水上)전시까지 지역의 전시문화가 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국제 수상미술 교류전 ‘아트카날’중 ‘이동’
▲ 국제 수상미술 교류전 ‘아트카날’중 ‘이동’
▲일반 시민들을 찾아나서는 전시회= 화랑과 미술관 내에서만 열리던 전시회가 장소를 불문하고 야외로 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대전 갑천변에는 미술작품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스위스와 독일, 한국의 작가 45명이 참여하는‘아트카날 2006’ 전시회로 2개월가량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물 위에 부표를 띄우고, 작품을 설치하는 수상전이 전국에서 처음 열려 답답한 실내공간을 벗어난 실외 전시가 새로운 전시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됐다.

올해 1호선 지하철 개통을 하면서 지하철역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는가 하면 대전역 등 일부 지하철 역사에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과거 미술관 관람은 일부 여유로운 시민들의 몫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도 주변에서 손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평면예술은 가라, 공간예술로= 미술관 하면 일반인들은 벽에 붙어있는 회화 작품을 떠올린다. 동양화, 서양화, 판화 등 미술관 벽에 붙어있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쳐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디오 영상기술의 변화와 참여미술, 체험미술 등의 확대로 미술도 볼거리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

최근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미술의 지평전을 열면서 안치인 작가를 선보였다. 작가는 드로잉과 설치미술, 퍼포먼스를 하는 작가로 전시기간 도중 4차례의 퍼포먼스를 열였다.



▲ 국제 수상미술 교류전 ‘아트카날’중 ‘보트피플’
▲ 국제 수상미술 교류전 ‘아트카날’중 ‘보트피플’
지난 4월에는 ‘칙칙폭폭 미술여행’이라는 이색 전시회에 열렸다. 김인승, 이응노, 장욱진, 김환기 등 수준 있고 어려운 작품들이었지만 유치원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춰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듯한 전시회 구성과 직접 참여해서 그려보고 붙여보는 전시회를 선보였다.

평면 전시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작가들이 직접 작업 과정을 선보이는 오픈스튜디오도 유행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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