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억대 연봉’ 한화 ‘괴물 루키’ 류현진(19`)이 억대 연봉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28일 동구 용전동 구단 사무실을 찾은 그는 송규수 단장과 마주앉은 연봉 협상테이블에서 올해 2000만원에서 8000만원(400%)이 오른 1억원에 사인을 했다. 이는 프로야구 사상 최고 인상률. 올해 성적을 감안하면 그에 상응한 대가다.
종전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말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이 재계약하면서 세운 225%.역시 신인이던 오승환은 지난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프리미엄을 앞세워 연봉에서도 2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었다.
또 역대 2년차 최고 연봉인 팀 선배 조성민의 1억110만원(2006년)에는 못미치나 류현진은 순수 신인으로 2년차에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즌 초부터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았다. 정규시즌에서 다승(18승),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3개 부문을 석권한 그는 신인왕-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한국야구사에 지워지지 않는 한 획을 남겼다.
류현진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구단의 대우에 걸맞게 2007시즌에는 더욱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로써 재계약 대상자 46명 가운데 38명(82.6%)과 연봉 계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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