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06-2007 V리그가 27일 오후 7시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삼성화재블루팡스와 구미 LIG 그레이터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다. 지난 리그 높이싸움에서 패하며 우승컵을 현대캐피탈에 빼앗겼던 삼성화재가 숀 루니(현대캐피탈`25`208㎝)에 맞먹는 브라질 출신 새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23`208㎝)를 영입함에 따라 혼전과 박빙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흥미 있는 ‘빅매치’로 꼽히는 것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뿐이다.
무엇보다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끌며 ‘불패신화’를 이뤘던 삼성화재가 챔피언 자리를 탈환해 백구코트의 절대강자로 등극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대캐피탈로서는 지난 리그 11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동시에 제패하는 감격을 누렸던 터라 상승세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삼성화재가 비장의 카드로 용병술을 새롭게 짜는 등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정국’이나 다를 바 없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반드시 승리의 ‘V자’를 그리겠다는 각오다. 슈퍼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우승을 놓치는 아픔을 맛봤던 터라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삼성화재는 새로 영입한 레안드로가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고 자신감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최근 현대캐피탈과 갖은 공식 개막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만점에 가까운데다 나이가 어리고 성격 또한 활발해 잘 다듬으면 충분히‘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게 배구 전문가들의 얘기다.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레안드로가 김세진의 자리를 대신해 뛰는 것 외엔 멤버 변동이 없기 때문에 잘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을 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규리그는 3월 14일까지 총 150경기(남자 90, 여자 60경기)를 치르고, 2.3위 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거쳐 챔피언을 가린다. 여자 프로배구 대전 KT&G도 이날 오후 4시30분 한국도로공사와 홈 개막전을 갖고 내년 4월 초까지 4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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