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스쿨 학교’ 선정도 효과만점
골든벨.온글누리 활성화 ‘눈길’
사서충원.평가방법 등 보완과제
학교에서 독서교육은 인성교육과 더불어 매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점을 인식해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도 2006학년도에 ‘책사랑 All-Line 대전독서교육’ 운동을 적극 펼쳤다. 이에 힘입어 각급학교에서 독서 붐이 일어난 것은 성과로 꼽을 수 있다. 2006학년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독서교육의 성과와 보완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흥룡초 '슬기샘 도서관' |
학교별 책사랑의 날 프로그램에는 토요휴업일 책사랑의 날, 책바꿔보기, 독서사랑방 운영,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한마당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교육청은 찾아가는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다.
그동안 초등 40여개교에서 950여명이 참여해 동화구연, 시쓰기, 독서토론, 독후감쓰는 방법, 논술쓰기 등을 펼쳤다. 프로그램 중 동화구연, 독후감쓰기, 논술쓰기에 학생`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책사랑을 펼친 강사 수급은 교육청 독서전문가 TF팀 36명과 색동회 동화구연가연 자원봉사자 50명을 확보해 지원했다.
▲탑 스쿨 학교 선정, 표창
시교육청은 ‘책사랑 All-Line 대전독서교육’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노력하는 학교와 교사를 발굴, 표창해 교직원의 사기 진작과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꾀했다. 이에따라 1교 1특성화 프로그램 계획 및 운영 실적 등 8개 항목을 세워 5개의 평가단계를 거쳐 ‘탑-스쿨’학교를 선정했다. 선정학교와 교사에 대해선 표창했다.
올해 대전 독서교육은 ‘책사랑 All-Line 대전독서교육’ 브랜드를 창출해 책사랑의 날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학생이 급부상할 수 있었다. 또 지역사회 연계, 독서전문가 자원봉사자 활용을 통한 인력감축으로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가져왔다.
교육청 책사랑 All-Line 사업은 결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무지개가 되었다. 학생들은 아침독서가 활발해지면서 학교마다 행복한 책 읽기에 분주하고, 어머니 독서회가 활성화됐다. 주말과 방학이면 아이들과 찾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 한밭도서관, 서점 등 독서풍경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동·서부교육청의 독서교육
▲ 정림중 '독서골든벨을 울려라' |
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도서관 축제를 개최해 독서진흥에 나서기도 했다.이밖에 독서마을 거점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독서교육에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위한 자료를 지원하려고 실천중심 장학장료인 ‘단계별 독서활동 지도자료’를 발간해 보급했다.
서부교육청도 올 해 남다른 독서교육 의지를 보여줬다. 이는 독서교육 로고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서부교육청이 제정한 독서교육 구호는 ‘꿈을 가꾸는 행복한 독서교육(Happy Reading & Dreaming)’이다. 한마디로‘해피 알앤디’로 통한다. 이 구호를 제목으로 한 별도의 독서교육 지도자료도 금년에 펴내 관내 학교와 학생에 보급했다. 독서행사 시상품은 여타 상품이 아닌 도서상품권으로 줄 만큼 실천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학교현장 다양한 독서교육 활성화
학교마다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 학생 독서교육을 이끌었다. 아침독서교육과 도서관 활용 수업, 독서신문, 독서노트, 독서골든벨 등은 많은 학교들이 실천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대전문지중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학교 도서관 이름을 딴 ‘온글누리 책잔치’를 열어 독서교육을 잔치로 승화시켰다.
이 책잔치는 도서바자회와 독서표어, 독서일기 전시회, 학부모와 함께 하는 책이야기, 책광고 포스터 그리기, 독서 골든벨, 독후감 쓰기, 온글누리에서 하룻밤을, 모범독서자 표창 등 다양하게 꾸몄다. 학부모회가 주관한 도서바자회도 250여종 1000여권의 책이 팔리는 성황을 이뤄 독서가 곧 학교생활임을 보여줬다.
정림중의 ‘독서골든벨을 울려라’는 많은 학교의 독서골든벨 원조다. 우수한 독서습관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이 수년전부터 배어있음을 느끼게 한다.
초등학교에서도 학교측의 많은 노력이 발견됐다. 버드내초는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독서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방학을 이용해 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 독서교실을 위해 이 학교 김명수 교감은 ‘책사랑 글사랑’이란 교재를 직접 제작했고 오미옥 교사 등 8명의 교사는 자원 봉사로 열의를 보여줘 독서교육이 학교와 교사의 자발성에 더욱 꽃피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학교는 이외에 독서만을 주제로 한 ‘버드네 독서신문’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흥룡초는 학교예산으로 계약직 사서교사를 배치, 독서교육을 지도하는 열의를 보였다.교육청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스스로 어려운 결단을 내린 케이스다. 대전목동초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는 사례다. 이 학교는 학교인근 대전교육문화원을 활용하고 있다. 전교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대전교육문화원 회원으로 가입해 문화원의 장서와 시설을 활용해 독서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보완과제
대전의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사서교사가 적어 도서관 기능을 떨어뜨리고 효율적인 도서관 활용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많은 학교가 학부모를 명예사서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학교업무에 자발적인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도우미로 위촉, 도서관 업무를 꾸려가고 있지만 교육현장의
▲ 최영일 교육국장 |
또 일선학교의 장서구입비도 교육부 권장기준을 밑돌고 있어 지역학생들의 문화적 혜택 입지를 좁히고 있다.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청의 독서교육 평가 기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독서교육의 본질이 가시적인 것이 아님에도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중시하는 평가방법이나 나열 위주의 독서행사가 학교현장에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3多운동’ 활성화
논술교육 힘쓸 것
■ 최영일 교육국장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반듀라(J. Bandura) 는 ‘학생들의 독서 습관 중 75%는 그들의 부모로부터 모방에 의해서 배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시사하듯이 학생들은 부모와 선생님의 독서 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독서논술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급부상한 책사랑의 날 운영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대전시교육청 최영일(사진) 교육국장은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내년도 시교육청의 독서교육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최국장은 “지난해 미국 SAT시험에 논술이 도입됐고 우리나라도 내신과 논술중심의 대학 입시안이 발표되는 등 이제 글쓰기 논술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3년 주기 논술 필수이수제 운영,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습(多濕) 등 논술 3다 운동을 전개, 독서 Top-Class 운영 등 선생님들이 독서교육과 논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제도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년도에 실시한 ‘All-Line 책사랑’은 각급학교의 독서 붐 조성과 독서생활화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에 ‘책사랑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은 내년도에도 교육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강사를 확보해 학교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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