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7년 가수원 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시작, 지난해 서남부택지개발 보상자금 유치경쟁에서 70%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지난 6월 총 예수금 3000억을 돌파한 남대전 농협은 대전지역 14개 농협 가운데 규모면에서도 상위그룹으로 도약했을 뿐 아니라 지역서민금고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지역의 명실상부한 최고 금융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맞이했다.
남대전 농협의 보상자금 유치 실적은 그동안 전국적으로도 어느 은행도 보이지 못한 성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는 연기군 지역의 농협들이 남대전 농협을 벤치마킹, 상당한 보상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780평 규모의 관저동 하나로 마트는 대전지역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6~7단계의 유통단계를 2~3단계로 대폭 축소하는 등 조합원들과 지역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직거래 판매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문화복지센터도 노래교실, 요가, 수지침 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참가 인원이 8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민의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남대전 농협은 이와 함께 농번기 농민들을 위해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농약과 비료를 비롯해 각종 농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민조합원에 대해서는 농약과 비료구입 금액의 50%를 연도 말에 출자 전환금으로 환원해 주는 환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김현수 남대전 농협 조합장은 “서남부권 개발로 자체적으로는 근교농협에서 도시 농협에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지만 고령의 원주민들의 자산관리는 물론, 농민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 농민조합원들과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협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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