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현재 데이비스와 막바지 연봉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화는 그동안 지난 달을 끝으로 1년 계약(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7만5000달러 총 37만5000달러)이 끝난 데이비스와 협상 테이블을 여러차례 펼쳤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한화의 입장은 강경했다. 송규수 한화 단장도 데이비스와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생각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올시즌 타율이 0.284, 홈런 21개, 74타점으로 지난해 성적(타율 0.323, 홈런 24개, 86타점) 보다 월등히 낮아졌다는 점을 들어 데이비스에게 약 15% 삭감된 32만 달러를 제시했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7년 동안 최저 성적이다. 데이비스도 어느정도 수궁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15% 삭감에 대해선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내년 초 복귀 예정인 이영우(외야수)의 기대치와 전혀 거리가 멀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화는 7년 동안 구단과 함께 한 데이비스와의 고리를 일단 놓지 않기로 했다. 현재 고향인 미국 시카고에서 개인훈련중인 데이비스와 되도록 이번 주안으로는 절충선을 조율해 연봉 협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데이비스와 벌인 협상은 재계약 대상자와 벌인 ‘밀고 당기는 식’의 계약금 줄다리기에 불과했다”며 “일각에선 돈 때문에 데이비스를 버린다는 오해를 하고 있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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