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동기 유원상 선수 2군서 재기 다짐
시즌 전 전지훈련 때만 해도‘아직 멀었다’는 주위의 평을 받았던 류현진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한화 간판으로 자리잡게 되자 ‘해서 안될 것은 없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한화에는 신인이지만 올해 시즌 얼굴 한번 못본 선수들도 많다. 또 입단 전까지만 해도 ‘펄펄’ 날다가 입단 후부터 맥을 못추며 2군에서 머물러 있는 선수들도 즐비하다.
반면 선배들의 활약에 가려져 1군 경기에 나설 기회 조차 얻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기회를 얻는다 해도 짧은 시간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 2군행이다.
내년 류현진의 뒤를 이을 만한 기대주로는 유원상, 김혁민, 임재청, 정민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단연 유원상. 올해 초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188㎝, 90㎏의 체격에 140㎞대 후반의 빠른 볼을 뿌린다.
입단 당시만 해도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야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정규시즌 1군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대를 저버렸다.
입단 동기인 류현진이 마운드를 평정하고 있을 때 그는 2군 22경기에서 6승6패에방어율 4.56을 기록했다.
106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삼진을 71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으나 볼넷이 무려 90개나 된다. 2군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는 컨트롤이 문제다.
이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컨트롤에 필요한 근력을 기르는 것과 유연성 증진. 특히 마무리 훈련 동안에는 파워를 기르는 데 주력했다.
유원상은 “직구가 147km까지 나올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며 “무엇보다 제구력을 잡는데 중점을 둔 만큼 내년엔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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