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기반기술 육성해야”

비관적 경제심리 만연 투자 위축 우려
행정도시.역세권 사업등에 역량 결집
기업 투자확대로 자체 경쟁력 키워야


대전`충남지역의 경제단체장들은 지역경제의 문제점으로 취약한 기반기술분야와 함께 비관적인 경제심리를 꼽았다. 지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자체와 기업들이 하나로 단합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본보는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내년도 지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하다. 이는 환율과 유가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이 내재되어 있고 투자 및 소비심리의 침체로 인한 내수경기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우리 지역은 행정도시 건설과 대덕 R＆D특구의 활성화, 그리고 서남부권 1단계 개발 추진, 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경제적 현안이 대두되는 해인만큼 각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경제발전을 극대화 시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업들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채산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신기술개발, 판로개척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한금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 지역 경제는 무엇보다도 정부정책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대전의 경우 기반기술분야가 취약한 편이다. 또 제조업도 약하다. 제조업이 성장해야 3차 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다.

내년에는 대전시를 비롯한 지자체들과 지역 기업들이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자체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크고 넓은 안목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지자체간 서로 뒷받침하며 하나가 돼야 한다. 단합된 힘을 모아 대전과 충남이 서로를 도우며 지역경제 발전을 이뤄야 한다.

▲이근국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장 = 비관적인 경제심리가 문제다. 정부나 한국은행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이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년엔 저조한 투자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중소기업 CEO 10명 중 6명은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이 없어 성장동력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살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최저한세율과 기업상속세를 낮추는 감세정책이 시행돼야 한다. 투자확대로 고용여력을 늘리고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 지역경제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지방업체 또는 내수기업이라고 글로벌화 대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만이 우리 지역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따라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만드는 일이 우리 지역경제가 추구해야할 과제다.

그리고 세계 11위권에 도달한 우리나라 위상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의 고객들은 특정품목을 구별하지 않고 위상이 높아진 한국제품을 사고 싶어 한다. 따라서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지자체를 비롯한 지원기관 역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