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정국악문화회관 대극장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 보유자인 한자이 명인이 지고의 예술성을 갖춘 전통 성악인 정가를 요즘 옷을 입혀 세상에 내 놓는다.
22일 오후 6시30분 연정국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한자이 정가연구원 정가발표회의 주제는‘솔밭의 바람소리, 돌 위의 냇물소리’로 ‘자연과 함께하는 무욕(無慾)의 삶’, ‘정인(情人)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풀어낸다.
정가(正歌)는 아정(雅正)한 노래라는 뜻으로, 정악 가운데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 등 성악곡(聲樂曲)을 일컫지만 이번 정가발표회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속의 정지된 모습이나 낡은 유성기판에 갇힌 박제된 노래로 인식했던 정가에 새로운 옷을 입힌다.
지금까지 발표해 온 정가와 달리‘고금(古今)의 해후’,‘동서의 만남’,‘세계를 향한 우리의 노랫소리’ 등을 담아 새로운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가곡 3곡, 시조 3곡, 시창 1곡, 고가신조 1곡, 기악 독주 1곡 등 총 12곡이며 반주는 해금, 거문고, 장고 등 국악기 6종류와 기타, 첼로 양악기 2종류가 선보인다. 지금까지 행해오던 무대와는 다르게 가객과 반주자는 의자 위에 앉아 연주하며 심지어 가객은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등 현대적 감각의 파격적인 구성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외교통상부 지원‘한-ASEAN 국제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선발 돼 대전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는 10 명의 아시아 각국 대학생들이 특별출연해 평시조‘동창이 밝았느냐’를 읊는다.
또 대전시청 문화체육국 박헌오 국장이 90년대 중반의 대전 경치를 담은 자작시를 낭송한다. 전석무료. 문의 255-7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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