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몸짓에 홀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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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몸짓에 홀려보자

  • 승인 2006-12-21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내일부터


러시아 키예프 쉐브첸코 대전공연
고전적 경향에 우아함 한층 더해
‘프리마돈나’ 나탈리 출연 ‘눈길’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슬픈 사랑을 그린 ‘백조의 호수’는 발레의 대명사로 불린다.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작 발레 ‘백조의 호수(Swan Lake)’ 가 러시아 3대 발레단 ‘키예프 쉐브첸코’에 의해 23일과 24일 양일간 오후 3시,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총 4막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는 고전발레의 전형과도 같은 작품이지만 백조와 왕자의 사랑이라는 주제, 달빛 비치는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2막 등 낭만 발레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도 갖추고 있다.

특히 날개처럼 팔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이나 다리의 물방울을 톡톡 털어내는 등, 발레리나로 하여금 백조의 움직임을 재현하게 한 이바노프의 안무는 100여 년이 흐른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보아도 독창적이다. 이 때문에 여러 안무가들이 다양한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고 있지만 이바노프의 2막만은 원형을 최대한 살려 공연하는 것이 관례다.

이와 함께 여주인공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같은 발레리나가 1인 2역으로 공연하는 것도 이 작품의 전통으로 손꼽힌다.

원래 ‘백조의 호수’는 마법사 로드발트에 속아 오딜과 결혼을 맹세한 지그프리트 왕자가 마법사와의 대결에 패해 죽고, 오데트 역시 연인을 따라 목숨을 끊는 결말로 끝난다. 그러나 구 소련 지역의 발레단들은 이 결말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이유로 지그프리트가 로드발트를 물리치고 사랑의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으로 개작해 공연하고 있다.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이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역시 이처럼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키예프 국립 쉐브첸코 발레단(Kiev National Shevchenko Theater Ballet&Opera)은 볼쇼이, 키로프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3대 발레단으로 쉐브첸코 극장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최고의 국립극장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백조를 추기 위해 태어났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키예프 최고의 프리마돈나 ‘나탈리 마작’이 출연해 뛰어난 기량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학생석 1만원, 가족석(4인) 12만원. 문의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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