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고유의 소재인 보리의 줄기를 갖고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합해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인 맥간공예가 대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상수 선생이 처음 창시한 분야인 맥간 공예는 대전에서는 그의 제자인 최금숙 작가가 명맥을 잇고 있다.
수원에서 맥간공예를 처음 배워온 최금숙 작가는 대전에 정착하면서 맥간 공예를 대전에 알리게 된 것.
▲ 쟁반과 찻상 |
최 작가는 오는 1월 18일부터 24일까지 타임월드 갤러리에서 ‘한밭길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맥간공예전을 갖는다.
맥간공예는 보리의 줄기로 표현한 작품인 만큼 화려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작품은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원하는 문양을 넣을 수 있다.
과거 외할머니 댁에서 보던 자개 장농의 느낌도 나지만 멋스럽고 단아하다.
‘정말 보리로 만든 작품일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화려한 문양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소재 특성상 섬세한 부분까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 이를 응용하면 사진액자, 보석함, 찻상, 병풍, 가구 등 어떤 가구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금빛을 닮은 색상과 빛깔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호랑이 문양, 미인도 등 전통적 문양을 비롯해 장미누드, 백합 등 전통과 현대적인 표현이 가능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조화가 감각적이기까지 하다.
평면에만 제작이 가능한 자개와는 달리 곡선부분에도 문양제작이 가능해 소품부터 대작까지 어떤 작품이든 소화가 가능하다.
▲ 배지, 액세서리 |
맥간 공예작업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보릿대의 한쪽 면을 가른 다음 대바늘을 끼워 골고루 밀어준다. 작은 조각은 보릿대 하나에 연결해 주고, 큰 조각은 보릿대를 하나하나 연결해준다.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 부분도안의 실선을 오려주고 목판에 도안을 맞춰 붙인후 먹지를 안에 대고 그린다. 원본도안을 맞춰가며 조각을 붙여 나가면 맥간 공예 작품이 완성된다.
이번에 작품전을 여는 최금숙 작가는 아세아미술 초대전, 맥간공예 동인전, 예맥회전, 국제문화 미술대전 찬조작가, 한국문화미술대전 찬조작가로 활동중이며 현재 맥간아트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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