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예절’ 마음에 심고 ‘바른인성’ 꽃피웠죠

‘실천예절’ 마음에 심고 ‘바른인성’ 꽃피웠죠

‘가족 사랑의 날’ 등 지정 孝 실천 동기부여 향교.지역인재 활용… 전통 현대 조화모색

  • 승인 2006-12-19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예절교육은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학교마다 특성에 맞는 예절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내 일선 초`중`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지킴, 나눔, 섬김의 도교육청 예절교육 방침을 지향하면서 학교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하기도 한다.

전통과 현대예절의 조화를 꾀하고 있는 학교의 노력도 엿보였다. 나름의 어려움을 헤치고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치는 학교도 눈에 띄었다. <편집자 주>


▲학교특색 살린 예절교육

당진중에는 ‘3`6`9운동’이 있다. 예절을 실천하는 기본이 바로 선 인성함양을 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운동이다. 용어에서부터 뭔가 특이함이 있다. 3은 하루에 3번 이상 담임교사가 교실을 방문하는 3방실천이다. 그리고 6은 하루에 6번이상 전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해주기다. 9는 하루에 9번 이상 전체 교사와 학생들 상호간에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학교에선 ‘3`6`9운동’정착을 위해 조회와 종례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도고 올인 1·1·3적립통장제’를 운영하고 있는 아산 도고초. 이는 금융기관의 통장 이름이 아니다. 한 학생(1)이 하루(1)에 순수 우리말과 표준어 등의 낱말과 부수, 낱자 등의 한자와 격어, 금언, 잠언 등의 속담을 포함해 세가지(3)를 배우고 익히자는 예절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속담과 고사성어속의 조상들의 예절생활을 본받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보령 관창초교는 학교본관 앞에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자연생태계장을 활용해 예절교육에 응용하고 있다. 이 학교 동문의 후원으로 만들어 놓은 자연생태계장에 각종 수생식물과 물레방아, 폭포수 등을 꾸며 학생들이 정서를 함양하고 자연사랑을 느끼도록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학교 인근 폐교에 마련된 창미특기적성교육센터의 예절실을 활용해 전통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부여정보고에는 실업계고교의 특성을 살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 대한 직장예절교육이 눈에 띈다.계층과 연령이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된 직장과 산업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다. 직장예절 교육을 통해 직장 내에서의 자기관리와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예산 오가초는 ‘가족사랑의 날’을 정해 학생들에게 효실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 학교 가족사랑의 날은 매월 2, 4주 토요일 재택학습일을 활용해 이뤄진다. 가족간의 유대를 강화해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끌어 올리고 사랑과 효를 생각하고 실천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나돌아보기, 남살펴보기, 찾아 본받기를 강조하고 있는 금산중. 이 학교는 생활체험 중심의 예절주제를 학생 수준에 맞게 자발적인 토론을 유도해 자율적인 실천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토론주제도 ‘학교폭력’과 ‘바르고 고운말쓰기’ 등 다양하다.

서산 인지중 건물 복도에는 ‘효도 10계명’이 부착돼 있다. 학생들의 예절교육 생활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가정 1가훈갖기 등 조상뿌리찾기운동도 전개하며 학생들이 가정윤리의 근본을 세우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절교육

연기군 조치원읍의 조치원여중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올바른 가치관 확립지도에 나서는 학교다. 전문가적 식견과 인생경험을 갖춘 지역인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강연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이들 지역어른들의 말씀을 통해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의 다양하고 개성화된 문화속에서 겪고 있는 가치관의 혼란과 방황에서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장항 중앙초에선 지역인적자원인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예절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학교다. 2층 복도공간을 활용해 별도의 학교예절실까지 만들어 ‘민속놀이방’으로 이름지어 놨다. 이곳에서 학교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들을 예절강사로 선임해 아이들과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국제화 예절교육에 나서고 있는 태안 남면초중학교. 이 학교에서는 몽골, 베트남, 중국 등 외국인 다문화 가정 주부를 초청해 각국의 인사 대화법 등 국제예절 교육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지역의 많은 외국인적자원을 학교교육에 참여시킨 프로그램이다.

청양 남양초는 지역 향교의 전교를 초청해 전통예절 교육을 펼치며 아이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예절교육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연기 전의초는 연기교육청이 꾸며놓은 전통문화체험학습장을 찾아 전통예절과 글로벌 에티켓 교육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전의향교 전의를 주기적으로 초청하기도 한다.


▲봉사통한 예절 습득

논산시 연무읍에 위치한 연무중은 장애인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주변의 장애인들을 좀더 가까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장애우에 대한 사랑을 이같은 활동에서 체득하고 있다.

공주여중의 예절실천봉사단원 20명은 매주 학교 가까운 노인정을 찾는다. 그곳에서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노인들과 대화도 나눠준다. 주변환경 청소도 마다하지 않는다. 봉사를 통해 이웃을 돌보는 건강한 인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학교 전체적으로 2년에 한번씩은 음성꽃동네도 찾아 이곳에서 2박3일간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광천여중은 학생들의 예절실천봉사가 활발하다 예절실천봉사반과 바르게 살기동아리 학생들은 지역내 노인정과 요양원,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독거노인과 거동불편 환우들에게 봉사하며 인성을 쌓고 있다. 작년에 도교육청 주관 예절실천사례보고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한내여중(교장 이종호) 예절실천봉사단도 학생들의 봉사를 통한 예절실천 활동이 활기차다.

서천여고의 예절교육봉사단원은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봉사를 펼치고 있는 단체다. 예절실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지역시설을 찾아 노인들의 벗이 돼주고 청소 등 봉사에 열심이다. 몸으로 봉사하며 예절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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