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p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 CD금리가 변동되지 않으면 다음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85~6.85%로 오르게 된다.
올들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농협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영업점장 전결 금리 폭을 0.2%p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때 금리 감면 폭을 0.8%에서 0.5%로 0.3%p 축소했으며 기업은행도 영업점장의 금리 감면권을 0.2%p 축소,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등 자체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한 가운데 CD 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CD금리는 0.03%p 올랐으며 15일에는 연 4.74%로 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률 인상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자 고객이 일부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우대금리 폭을 줄일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제는 상당수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