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무장애도시(장애없는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선 보행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행정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 주최로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장애물 없는 도시 조성방안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강병근 건국대 교수는 “건축물 출입을 차도 이면의 보행 전용로에서 이뤄지도록 해 보행망과 도로망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특히 “도시 내 생활권의 복합커뮤니티는 보행으로 연결하고, 가로수와 가로등, 휴지통 등 보행 장애물은 ‘장애물 존’에 집적해 보행 안전지대를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녹지망과 보행 전용로를 연계하고, 보행망에 모든 이용시설을 집중하는 한편 생활권 중심지의 광장은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 최소한의 이동으로 시설 이용이 가능토록 도시기능을 집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재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는 ‘건축과 교통수단, 안내시설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접근 거리를 최소화해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가 이용하기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내버스에는 휠체어 승강설비를 마련하고 노약자용 좌석과 수직손잡이,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를 설치해야 한다”며 “안내시설도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점자블록과 음성유도기, 점자 및 촉지도 안내판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앞서 확정`고시된 기본계획과 개발계획에 행정도시를 ‘장벽 없는 도시’로 건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공청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세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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