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경현(31)이 억대 연봉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신경현은 14일 지난해 9000만원 보다 44.4%가 오른 1억3000만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그는 지난 2년 간 악몽에 시달렸다. 지난해 초 손가락 부상을 당한 탓에 방망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바람에 타율도 곤두박질 쳤다.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뛰고 달렸다. 그 결과 1년 만에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명예회복을 위한 히든카드로 체중까지 줄였다.
부상 위험이 컸던 타격 자세도 교정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그는 비록 올해 타율이 0.243, 15타점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궁지에 몰린 팀을 구해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신경현은 “올 시즌 개인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해 많은 부분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고동진은 지난해 4500만원에 비해 77.8%가 오른 8000만원에, 한상훈은 전년 4000만원 보다 62.5%가 는 6500만원, 송창식은 17.6%가 많은 4000만원, 윤규진은 20.0%가 감소한 4800만원, 최주녕은 5.0% 증가한 2100만원에 구단과 재계약했다. 이로써 한화는 연봉 재계약 대상자 46명 가운데 35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화는 15일 오후 6시 유성관광호텔 8층 스타볼룸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김영관 대전시의회의장, 김광식 대전야구협회장 등 지역 인사와 선수단 임직원 등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납회식을 갖는다. 올 한해를 빛낸 ‘2006 이글스상’ 수상자로는 투수부문 류현진, 타자부문 김태균 선수 등이 선정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