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을 역사 속에 묻는 은둔일까 아니면 진실을 보는 현재의 잣대일까 라는 물음에 우리는 어제의 족적을 뒤돌아 그 눈금을 세며 한 장의 흔적을 갈음하고 새로운 희망의 길 위에 또 다시 서게 된다. 간혹 그 먼 길을 가다 보면 위기도 맞게 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며 또 후회하기도 한다.
허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은 희망을 갈구하며 분명한 확신을 갖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 때문이다. 희망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의지와 지식을 무릅 쓰고 초월적인 행위를 실현하기 위한 용기로 소통과 교감이 교류될 때 가능하며 비로소 실현 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행위와 경험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으로 진행되어 첫 열매를 생산하는 생명의 기쁨은 존재의 재생을 확립하는 하나의 행위이고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지도층을 앞장서는 젊고 패기 있는 경제인과 기업인 그리고 예술인과의 조우로 메세나키치 활동이 전개돼 대전예술계에 훈훈한 미담으로 떠오르며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이는 그동안 중앙에서는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대전지역에서는 전무했던 일로 기업·경제·예술인과 공감대형성 이라는 쉽지 않던 과제로써 문화예술계에 기부 문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선진예술을 지향하며 매진하는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원스톱시스템 전략이 상호간 소통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 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도 다원주의적 논리가 차용 되면서 판단의 기준도 다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예술작품 또한 종합적인 가치기준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하나의 기준과 형식을 들어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져 다양한 장르들이 예술로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예술은 늘 새로워지기를 바라고 젊어지기를 원하고 창조를 통해 앞질러 달려가 감동으로 가치 부여를 꾀 하게 됐다. 지금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최상의 가치는 예술을 경제위에 있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고 운용돼 막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자본이 주도하는 예술의 제도와 본질의 탐색은 예술작품에 가치를 부여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이 되고 예술의 보이지 않은 힘의 결과로 공감된 통로를 열 수 있었던 것이지 일시적인 형식과 예술의 본질이 돈이 아니라는 질적 가치로 공감된 결실이라고 본다.
이 가치러운 생명과 존재는 단순히 계산에 눈먼 수단과 방법으론 접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언어는 비교적 행동보다 빠른 역설로 말과 몸을 여과 없이 무모하게 노출하는 영역 밖의 일을 자처해 권역의 다원주의보다는 개인의 이기를 인정하는 것과 매 한가지로 확인된 가치가 인간적인 감동에서 교류되어 지역문예창달의 확산과 지역경제부흥의 메세나키치활동 조건 안에 실행되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동행으로 상호 존재의 속내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확신이 결코 불변무구의 개념에 종속하지 않더라도 이것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예술과 경제의 실존을 가능케 만들어 가는 비춤과 밝힘의 근원적인 표증의 확실한 씨앗임엔 틀림없다. 이 존재의 충만에 기꺼이 동참한 기여도는 펜(p.e.n)의 이념 과 기능 예술의 역할을 다 할때 그 결실의 보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며 필자 또한 지면을 통해 거듭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멀지 않은 시일 결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발전은 한밭 벌에 상호 인칭으로 서 있 는 한 우호적인 기쁨은 유효하게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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