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가 중촌동 문화복지회관의 활성화 방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중촌파출소 오른편에 위치한 문화복지회관은 지난 97년 말 소요예산 2억여원으로 준공된 이후, 향토특산품전시판매관(1, 2층)과 중구합창단 연습실(3, 4층)로 활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운영수익 감소에 따른 향토특산품전시판매관의 이전과 지난 7월말 중구합창단 해체 이후, 1년8개월여 기간 동안 비정상적인 운영이 지속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보다 적극적인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박모씨(43)는 “최초 설계과정에서 주차공간이 빠진 것도 문제지만, 입찰자가 없다고 장기간 시설물을 방치하는 건 더 큰 문제다”며 “마땅히 쉴 공간이 없는 노인들의 공간 마련 등 이름에 걸맞는 활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하부설주차장 부재 등 주차공간 부족과 용도변경이 업무용으로 한정돼, 2차례의 입찰공고에도 입주희망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우선 내년 2월초까지 지역재개발사업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목동어린이집을 복지회관 1, 2층에 임시(3년)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3층은 재입찰, 4층은 풍물반과 관현악 합주반 등 내년 창설되는 중구예술단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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