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다시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신규대출 중단 영향으로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축소를 검토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또 한차례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는 또 다시 올라 4년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대출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3조5180억원으로 지난달 말 142조9119억원에 비해 6061억원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영업일만에 2426억원이 늘었고 우리은행은 2380억 원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556억원, 하나은행은 689억원이 각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되자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당시 각 지점에 ` ‘주택담보대출 신규 상담 및 취급 억제 통보’ 공문 을 보내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 기준으로 매매관련 잔금대출 때 매매계약서 제출을, 전세금 반환자금 대출 때에는 전세계약제출을 요구하는 등 관련자료를 확인토록 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규 대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자 우리은행도 타행 대환대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이 우리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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