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단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인들을 만나 현 시장에게 줄을 댄다. 단원들에게 로비를 한다”는 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누가 될지 무용단이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모습이다.
무용계 일각에선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감독을 다른 지역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예술 감독을 둘러싼 파벌이 생길 우려가 높다는 게 커다란 문제다. 대전시가 예술감독 자리를 곧바로 채우지 않아 단원들 및 지역 공연계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특정인을 ‘수장(首長)’으로 미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식의 추측성 루머만이 무성한 상태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보니 조직을 이끄는 ‘힘’이 달릴 수 밖에 없다. 3개 시립예술단 모두 대행 체제를 하다 보니 대외적으로도 망신살이다. 상임 지휘자가 없고 객원 지휘 형태를 띠다 보니 다른 예술단체와 협연을 하기에도 대외교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술단의 한 관계자는 “사실 예술 감독이 장기간 공석중이어서 주요한 현안 업무 처리가 늦어지고 내년 활동계획이나 단원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고충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한번 임명을 하고 나면 2년 이상 예술단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각 단체의 예술감독 후보군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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