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민 |
한화 83년생 돼지띠 연경흠`·송광민이 내년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돼지해는 십이간지상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붉은 돼지해인 정해년은 600년 만에 돌아온다는 정설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년이 주전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 없다.
연경흠은 요즘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매일 같이 체력 보강 훈련에 열심이다. 그게 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서다.
보통사람 같으면 힘이 쭉 빠지겠지만 연경흠은 오히려 희희낙락이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으로 하체도 단단해 졌고, 발놀림은 절로 매끄러워졌다. 덩달아 마음도 한결 가볍다. 김인식 감독의 기대 때문.
시즌 초‘아직 멀었다’는 주위의 평과는 달리 대타로 나와 기대도 안했던 홈런을 ‘펑펑’ 터트렸던 그다. 이 때 얻었던 별명이 ‘겁 없는 신인’이다. 올해 홈런 9개를 포함해 38안타 20타점을 기록한 그는 내년 시즌엔 반드시 외야 한 자리를 꿰찬다는 각오다.
송광민도 매일 뛰고 달린다. 날씨가 추워 방망이를 잡을 수 없지만 타격의 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본 체력훈련부터 잡아가고 있다. 또한 출루율이 높아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스피드 훈련도 집중적으로 하고있다.
“체중은 82kg에서 멈췄지만 몸이 알차게 변해가고 있다”는 그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개인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올해 타율 0.350, 7안타, 홈런 2개 5득점을 기록했다. ‘황금돼지 해’ 2007년 정해년을 맞아 이들이 과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할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되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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