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50원 급등한 92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북핵실험 여파로 14.80원 급등했던 지난 10월9일 이후 두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9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914.60원으로 밀린 뒤 개입성 매수세가 등장하며 급상승하며 921원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손절성 매수 증가로 923.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차익성 매도가 등장하자 상승폭을 줄이며 920원선으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강력한 개입을 단행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11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모처럼 강세로 전환된 것도 개입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이날 당국은 15억~20억달러 가량 달러화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개입성 매수세가 강력했고 은행들이 잇따라 손절성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