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 내년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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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조업 내년 더 어렵다

  • 승인 2006-12-05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지역 기업들은 내년 1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5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가 대전지역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7년 1/4분기 대전지역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대전지역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나타나 전분기에 비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화절상, 유가문제, 국제원자재 등 대외적인 악재가 상존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 및 민간소비 위축, 북한 핵 위협, 각종 정책에 대한 불신감 팽배 등 불안한 형국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업종별로는 신학기와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의복`모피 및 가죽`가방’업종이 133으로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으며, 명절 특수를 앞둔 ‘화합물 및 화학제품’제조업이 117을 보여 해당업종의 경기호전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기준치 이하의 지수를 보였고 판매가격(98)은 기준 지수에 근접해 있으며, 원자재료구입가격(55)은 계속해서 가장 낮은 지수를 보여 기업 채산성의 지속적인 악화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자금(25.2%)과 원자재(24.3%), 환율변동(18.4%)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된 각종 지수들은 고유가문제,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소득 양극화 심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정부정책의 신뢰도 하락 등 대내적인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뚜렷한 호재를 찾기 힘든 경제상황이 지역 경제에도 그대로 반영돼 향후 경기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국내경기를 예측하는 설문에서는 내년 1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17.7%에 그치고 저점에서 횡보하거나 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82.3%에 달해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 국내 경기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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