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각종 경제지표가 흔들리는 등 불안한 신호가 지역에서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을 비롯한 총체적인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며 위협하고 있다.
4일 대전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등에 따르면 환율 급락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경쟁력이 약한 지역 중소 수출기업을 더욱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더욱이 수출 대기업들은 환율 하락 추세에 대비, 대응책을 실시하고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99%가 중소기업인 대전`충남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 채산성 악화로 경영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환율 하락은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준다. 아울러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927.60원으로 마감하며 9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환율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특히 원화 절상은 당연한 추세지만 절상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문제점이라며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환 변동에 대비한 환 헤지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가치의 상승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에서는 환율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장기적인 경영전략으로 향후 환율에 대비할 수 있는 자체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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