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이 최근 금리인하와 e-모기지론 금리할인(0.3%포인트) 등으로 대폭 금리를 낮추면서 혼합형 상품이 빛을 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상품구조가 다양한 만큼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최대 10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한 상품에서부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보금자리론과 달리 단기 수신자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시중은행들은 지금껏 금리·유동성 위험 때문에 10년 이상 고정금리 상품은 다루지 않아왔다
농협은 지난달 2
변동금리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게 되면 양도성예금증서(CD) 또는 산금채 금리에 2.0%p가 가산되지만 10년간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현재 6.3~ 7.4%로 금리가 고정되며,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될 때에도 1.3%p의 가산금리만 추가된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모기지론은 고정금리 적용기간을 1년, 2년, 3년, 5년, 7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지난 24일자 CD 금리 4.62%를 기준으로 10년간 6.46~ 7.06%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고정·변동금리 ‘왔다갔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하락기에는 변동금리 상품이 각각 유리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금리 예측이 불투명하다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는 혼합형 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모기지론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또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최대 10년의 고정금리 기간이 만료되면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로 자동 전환되지만 지속적인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면 또다시 고정금리로 돌아설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Ⅲ’도 두 차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최대 5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총 10년 간 고정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금리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적용기간이 만료되는 시점마다 그때그때 시장상황을 고려해 금리적용 방식 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유리할수 있다”고 말했다.
▲‘계단식’ 고정금리 효과 =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신한장기모기지론이나 탑스(TOP)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5년 단위로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91일물 CD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기존 변동금리 상품과 금리변동원리는 같지만 적용기간을 3개월에서 최대 5년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고객들은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시장금리에 따라 다시 최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5년 고정금리의 경우 현 4.99%인 5년만기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5.79~ 7.09%의 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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