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한해를 빛낸 포지션별 최고스타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를 1일 발표한 가운데 과연 누가 황금장갑을 가져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파란을 일으킨 한화가 과연 몇 자리를 석권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KBO에 등록된 한화 선수 중 7명이 부문별 후보에 올랐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투수부문에서는 올 시즌 18승으로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3관왕을 차지해 프로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류현진이 유력한 후보다. 같은 팀에선 올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구대성(3승4패, 3구원승, 37세이브, 1홀드)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에서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1루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움켜쥐었던 김태균(타율 0.291)이 이숭용(현대`타율 0.286), 장성호(기아`타율 0.306), 안경현(두산`타율 0.284) 등과 함께 또 한 번 자웅을 겨룬다. 도루저지율과 투수 리드에선 상대 선수들에 비해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진 않다. 하지만 타점 부문에서는 앞서고 있다.
지난해 황금장갑을 낀 이범호(타율 0.257) 역시 3루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명품 수비’를 선보여 많은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은 점이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경합이 치열한 부문은 외야수 부문. 11명이 도전장을 던진 외야수 부문은 저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적을 올려 과연 누가 영광을 안을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조원우(타율 0.267)가 유력한 후보다.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한이(삼성)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판이다. 언제나 경쟁이 치열한 지명타자 부문 역시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이도형(타율 0.256)이 도전장을 던졌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언론관계자 366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하는 전산투표로 진행되며 시상식은 1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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