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객 ‘배꼽을 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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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객 ‘배꼽을 훔쳐라’

  • 승인 2006-11-29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1인 3역 완벽한 연기 파격구성 돋보여1인 3역 완벽한 연기 파격구성 돋보여1인 3역 완벽한 연기 파격구성 돋보여


● 뮤지컬 ‘루나틱’
8일부터 대전엑스포 아트홀


외눈박이 세상에 가면 두 눈 가진 이가 비정상인 법.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뭘까. 코미디언 백재현이 연출한 연극 ‘루나틱’이 8일부터 사흘간 엑스포 아트홀을 찾는다.

굵직한 라이선스 공연이 많은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드물게 오르는 창작 작품으로 30만 관객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루나틱’. 원작은 닐 사이먼의 ‘굿닥터’. 영어로 ‘미친’이라는 뜻인 루나틱(runatic)의 배경은 정신병원. 환자 세 명이 들려주는 입원사연은 충격적이다.
타고난 기술로 유혹한 친구의 부인이 자살해 버린 ‘나제비’,해고된 남편 때문에 막무가내로 은행에 찾아가 돈을 뜯어낸 ‘고독해’,아들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창가에 데려갔다가 아들이 에이즈에 걸려 죽은 ‘무대포’. 사연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1인 3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변신과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애버린 파격적인 구성은 이제
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뮤지컬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하며, 공연 전까지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져 있던 ‘정상인’배역에 숨겨진 커다란 반전은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미친 사람들의 집단인 정신병원에 들어서는 관객들은 모두 환자다. 커플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찾아온 관객들의 표정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인데도 정신과 여의사는 관객들을 향해 미쳤다고 말한다.

힘들거나 지칠 때, 루나틱이 필요할 땐 언제나 찾아오세요. “여기는 행복한 루나틱 병동입니다.”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10일 오후 3시` 7시. VIP석 5만5000원, R석 4만4000원, S석 3만3000원. 문의 156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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