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기공식… 28층 쌍둥이 빌딩
공사.시설공단 입주 수만명 유입효과
역세권 개발따라 원도심 부활 ‘기폭제’
원도심 개발에 초석을 다질 철도기관 청사가 드디어 대전에 자리를 잡는다. 철도청사 건립은 대전이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원도심이 옛 영화(榮華)를 회복하는 데 중대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청사를 통한 기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미래 철도산업의 주역이 될 철도기관청사가 내달 1일 첫 삽을 뜬다. 2009년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철도청사는 역세권 개발사업의 ‘신호탄’이자 대전을 물류`교통의 메카로 우뚝 서게 할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지상 28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건립되는 철도청사(소제동 293번지)는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철도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철도산업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은 각각 정부대전청사와 대흥동 대림빌딩으로 분리 배치돼 유기체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도시설공단은 매년 임차료로 수십 억대를 소비하고 있으며, 철도공사 역시 2009년 이후 유상사용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두 기관을 일원화시키는 철도청사는 임차료를 고정자산화 시키고 직원들에게 안정된 근무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업무안정과 효율성 증대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된다.
특히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한 공간에서 공립하는 것은 주요 정부기관 하나가 들어서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는 대전역이 철도청사로 인해 지역을 대표하는 역이 아닌 전국을 커버하는 국토의 중앙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통과 물류를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자, 대전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기에 철도관련 유관기관들이 인근 지역에 들어서 수만 명의 인구 유입효과까지 가져 올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모을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남북철도연결 및 국제철도시대 도래 등 한국철도의 경쟁력은 날로 커나가는 시점에 있다”며 “철도청사의 건립은 대전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자리하게 하는 데 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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