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통의 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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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통의 맥 잇는다

  • 승인 2006-11-22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농악.굿부터 매사냥까지…
전통문화 보존 농악.굿부터 매사냥까지…
전통문화 보존 웃다리 농악 류창렬 (제1호)


웃다리 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 명칭으로 충청,경기지역 농악이다. 류창렬은 1979년 송순갑 선생으로부터 웃다리 농악을 배우기 시작해 2004년 보유자가 됐으며 꽹과리를 비롯한 무동, 태평소에 이르기까지 고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전수학교를 지도하며 웃다리농악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농악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대전 앉은굿 신석봉 (제2호)



앉은 굿은 대전충청지역의 일반적인 굿의 형태로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지역은 경무의 전통이 강해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경무 중심의 무속 문화권을 이룬다. 신석봉은 16세부터 굿을 시작해 정형화된 안택굿과 지금은 거의 소멸된 미친굿을 1940~1950년대 방식으로 재현할 수 있다.


대전 앉은굿 송선자 (제2호)


송선자는 전 보유자 황하청 선생으로부터 설경을 비롯한 앉은굿을 전수받았다.


불상조각장 이진형 (제6호)


전통불교미술에 35년간 종사했으며 시대별 불상의 양식과 조각기법 등을 두루 섭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이뤘다. 현재 유성구 탑립동에 2001년 불교조각미술관인 여진미술관을 개관, 운영중이다.



소목장 방대근 (제7호)


방대근은 권세병 선생에게 68년 입문해 소목일을 전수받았다. 그는 4~5년간 자연 건조시킨 먹감, 느티, 오동 등 고유의 나무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며, 장부촉짜임, 사개짜임 등의 기법을 사용해 충청지역의 특징을 살린 전통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중구 어남동에서 공방을 운영중이다.



매사냥 박용순 (제8호)


매사냥은 매를 길들여 사냥에 이용하는 것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술가운데 하나다. 박용순은 초등학교때부터 구난 조류 관리와 매조련을 시작해 매사냥 기능보유자인 강종석에게 기술을 사사했다. 수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자연과 함께하는 매사냥 부활을 위해 시연 및 각종 강의에 나서고 있다.



송순주 윤자덕 (제9호)


송순주는 송홧가루로 만들어낸 전통 술이다. 윤자덕은 25세에 송준길의 둘째손자 송병하의 12대 장손가로 시집온 후 시어머니에게 종가의 제례 등 대소사에 사용된 각종 음식기능을 전수받았다. 집안의 전통서인 ‘주식
▲ 사냥을 마친 수진이를 격려하는 박용순 응사.
▲ 사냥을 마친 수진이를 격려하는 박용순 응사.
시의’필사본 요리서에는 송순주를 비롯한 각종 가양주의 제조법이 실려있다.


연안이씨인 이만희는 친정어머니로부터 혼인 전까지 떡 등 집안에 전승돼 온 여러 전통 음식의 제조 비법을 전수받았다. 결혼 후 40여년간 대전에 거주하며 떡을 비롯한 이바지 음식을 만들어 혼례음식 문화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만희의 각색편은 조선왕실의 떡 제조방법을 계승하고 있다.



단청장 이정오 (제11호)


이정오는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단청계 최대 계파의 수장인 고 일섭스님에게 단청 기능을 전수받아 1974년 지정문화재 수리기술자 시험에 26세 최연소로 합격했다. 이후 일습스님의 특장인 금문양 및 주위문양의 발전과 신 문양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남다른 기능수준을 지녔다.



악기장 김관식 (제12호)


김관식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북메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북소리를 좌우하는 가죽의 선별과 가죽 처리 및 통제작 등 재래식 방법에 의한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품과 상품을 구분 제작하는 능력을 지닌 장인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 개회식에 사용한 용고와 청와대 춘추관 용고등은 그가 제작한 북이다.



들말두레소리 고석근 (제13호)


들말두레소리는 대덕구 목상동 일원에 전래돼 오던 논농사와 관련된 일노래이다. 보유자 고석근의 목청은 다소 거치나 단단하고 울림이 좋으며 선소리꾼으로 갖추어야할 초성(목청)과 문서(사설)가 좋고 사설을 선택하고 가락에 안배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가곡은 관현악 반주에 맞춰 시조시를 노래하는 우리의 전통음악이다. 가곡창에 알맞은 목소리를 가진 한자이는 자신만의 소리를 시조에 입문해 마음껏 발휘했으며 가곡의 명인 김월하 선생과 중요무형문화재 김경배 선생에게 사사해 정가의 모든 영역을 섭렵한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승무 송재섭 (제15호)


대전 출생으로 1974년 불가에 입문한 송재섭은 조계종 스님으로부터 작법과 범패를 배우기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유자인 박송암스님에게서 바라춤, 법고무 등 불교 영산재 보존회로부터 작법무를 이수받았다. 송재섭의 춤은 여성적이나 약하지 않고, 섬세하나 큰 결이 있으며, 화려하지 않은 소박함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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