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환율하락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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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환율하락 속수무책

  • 승인 2006-11-21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북핵위기 때 ‘반짝’… 대비 소홀

최근 환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 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수출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핵실험 발표로 961.20원(10월 12일)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 주택지표의 부진 등으로 이날 935.50원을 기록하며 25.70원 하락했다. 특히 이날 원`엔 환율 또한 일본인들의 해외자산 투자확대 등으로 인해 9년만에 최저치인 792.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원화환율은 최근 올 들어 가장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으로 인해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들의 환변동보험 이용실적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실제 북핵위기 사태시 환율이 급등하자 지역 수출기업들은 1주일(10월 9일 ~ 13일)간 289억원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반면 그 이후 1개월여 동안(10월 16일 ~ 11월 20일) 68억원의 환변동보험에 가입, 큰 대조를 보였다.

수출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은 최근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원화환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환변동보험 가입으로 현재의 원화기준으로 영업마진을 확보하고 향후 환율 인상 또는 하락으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고 수출에 전념하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지역 수출기업이 입은 환차손에 대해 총 28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반면, 환차익 발생에 따라 정산한 금액은 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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