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서울지역 한 지역본부가 강남 유흥업소에 16억대의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시장조사차원의 지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KT&G 측은 “돈을 제공한 것은 인정하지만 담배 시장에서 외국산 담배의 최대 소비처인 강남 유흥업소 소비자의 담배 선호 상표와 소비 성향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흥업소의 경우 고객의 노출을 꺼릴 뿐 아니라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시장 조사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에 협조를 이끌기 위해 시장 조사비 명목으로 자금이 지원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남지역의 경우 KT&G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외국산 담배에 대한 시장 관리 차원에서 이러한 행동을 한 것 같다”며 “경찰의 수사를 무마할 의도는 없으며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 남서울본부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강남지역 유흥업소 20여 곳에 모두 16억원의 돈을 로비 자금으로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이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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