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콘서트 ‘마흔번째 가을’을 여는 나훈아(59). 환갑을 바라보는 그가 여전히 팬들을 콘서트장으로 불러 모으는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18·`19일 오후 3시30분, 7시30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리는 나훈아 콘서트에는 인터넷 이용에 서투른 50`~60대 중년 여성들도 돋보기를 쓰고 마우스를 클릭해 티켓구입을 했다.
‘나사모’, ‘아리수월드’, ‘나훈아닷컴’ 등 팬클럽 사이트에는 오전 시간에도 50명 이상의 중년들이 접속해 있다. 이들이 나훈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훈아는 1966년 데뷔곡 ‘천리길’부터 서민적이고 감칠맛 나는 창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발표한 ‘물레방아 도는데’나 ‘고향역’ 등은 당시 한국사회가 겪었던 이농이나 고향 잃은 사람들의 애틋한 심정을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1980년대 들어 그는 ‘싱어송 라이터’로 변신했다. ‘울긴 왜 울어’, ‘잡초’, ‘무시로’, ‘영영’등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그는 ‘트로트 가수 나훈아’에서 ‘뮤지션 나훈아’로 변신했다.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 댄스뮤직의 인기로 트로트 음악이 위기를 맞자 나훈아는 ‘부모’ 등 전통형 창법의 트로트를 더욱 고수했다. 이것이 오히려 나훈아를 확실하게 ‘포지셔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00년대 이후 그의 음악은 ‘젊은 오빠’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 찢어진 청바지에 기타를 드는 그는 뉴에이지, 팝 등을 수용해 ‘한국적 트로트’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변신에 연출가이자 가수로서 무대를 장악하는 그의 능력이 데뷔 40년이 된 지금도 그를 현재형 가수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VIP7만원,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문의 1588-4446, www.concert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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