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 방송사의 휴먼 다큐멘터리에 비친 18세 재즈 피아니스트의 천재적 재능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뽀얗게 고운 낯빛의 소녀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유리잔 소음 등 일상의 소리를 낚아채 피아노 건반으로 정확히 짚어냈다.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재즈 신동’ 진보라의 이야기다.
눈 깜짝할 새 스타급 연주자로 떠오른 그녀가 대전을 찾는다.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006 진보라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5살에 바이올린을 켜고, 10살 때 장구를 든 그녀는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이유로 14살에 중학교를 그만뒀다.
서울 재즈아카데미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한전아츠풀센터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면서 그녀는 신동으로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당돌하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 온 그녀는 오는 9월 미국의 음악 명문 버클리음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
역시 유학도 전액 장학생 자격으로 떠난다. 천재적이지만 그녀의 재능은 연습으로 만들어졌다. 요즘도 5시간 이상의 연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의 연습벌레이다.
당찬 소녀 피아니스트는 여러 장르에 걸친 자작곡과, 재즈곡을 연주하며 천재적 재능을 한껏 펼쳐보인다.
이날 진보라는 민요 ‘아리랑’, ‘도라지’ 등에 새로 색깔을 입혀 피아노 음률로 들려준다. 또 ‘흑백사진’,‘사막의 폭풍’,‘고고 가제트’등을 선사한다.
늦가을을 보내는 길목에서 가족과 연인과 함께 진보라가 들려주는 달콤한 가을밤 재즈의 세계로…. R석 3만 5000원, S석 3만원, A석 2만5000원. 문의 1588-2532, www.ggconce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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