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 박홍순의 작품은 먹의 사용으로 수묵화를 얼마만큼 신비롭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원초적인 동양의 색채를 먹으로만 표현했다.
한국화에서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먹의 사용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어렵다. 작가는 변함없이 기초 ‘먹’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인전에서는 색다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몇몇 작품들에서 다리, 인물, 배 등을 화폭에 끌어들였다. 그는 인위적인 조형물들을 작품에 끌어들여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친근감을 넘어 자연스러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작가 자신도 관객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박홍순 개인전은 16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8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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