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학과 내에는 한센병 환자들만을 찾으며 의료봉사를 하는 ‘보륜’(지도교수 설인찬·윤상희) 이라는 동아리가 10년째 활동을 하고 있다.
한센병으로 유명한 소록도를 비롯해 지역마다 위치한 한센병 환자 정착촌 80여 마을을 돌며 환자들을 돌보는 보륜학생들의 작은 마음이 환자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년 방학 때마다 의료봉사를 하는 것을 비롯해 주중에도 지역의 복지관과 한센병 정착촌을 찾아 활동하고 있다.
활동을 하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얻는 것은 인식전환.
한센병 하면 전염성이 강하고, 완치가 불가능한 불치병인 무서운 병으로만 인식했던 학생들이 잘못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정부의 분리수용 정책으로 나쁜 인식을 벗지 못했던 한센병은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가능하고 전염부분에서도 안전하다.
소록도의 경우 비교적 의료혜택을 많이 받고 있지만 전국 각지의 40~50명 규모의 정착농원은 의료혜택이 부족한 편이다.
학생들은 이곳을 돌며 때론 의사선생님으로, 손자로, 친구로 마음을 나눈다.
한센병 환자들의 대부분이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외로움이 크다.
보륜 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국(본과1) 학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들과 어울리고 외로운 마음을 나누는 것의 의미가 큰 것 같다”며 “바쁘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이지만 한센병 봉사활동은 큰 보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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