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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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문턱 높아진다

  • 승인 2006-11-12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권들이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방침을 세우고 있어, 내집 장만을 계획하고 있는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빠르면 지난 9일 우리 은행의 인상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 금리 인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영업점장에게 부여된 금리 전결권을 0.20%p줄이는 방식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금리 인상분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점장 전결권을 0.1~0.2%p 줄일 예정인 신한은행도 이번 주 중 인상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 역시 이번 주부터 본점 전결 금리를 0.5%p에서 0.2%p로 낮출 계획이다.

금리 인상과는 별도로 주택대출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역 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LTV(담보인정비율)를 은행권 수준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은행권에서 담보가의 40%까지 빌리고 나머지 20~30%를 2금융권에서 후순위대출로 빌리는 형태의 대출이 막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중 내 집 장만을 준비중인 서민들은 금리 인상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다.

특히 0.2~3%p금리 인상이 실질적인 집값 잡기 보다는 목돈이 없는 서민들만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하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 애꿎은 서민들만 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집장만을 준비중인 직장인 김 모(39.중구 목동)씨는 “은행에서 다시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서둘러 대출을 받아야 할지,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지 고민중에 있다”며 “금리 0.2~3% 인상으로 집값이 안정되진 않을 텐데,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상으로 돈없는 서민들만 휘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시점이 빠르면 이번 주 중반, 늦으면 다음주 중 정도가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일정을 다소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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