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빠르면 지난 9일 우리 은행의 인상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 금리 인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영업점장에게 부여된 금리 전결권을 0.20%p줄이는 방식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금리 인상분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점장 전결권을 0.1~0.2%p 줄일 예정인 신한은행도 이번 주 중 인상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 역시 이번 주부터 본점 전결 금리를 0.5%p에서 0.2%p로 낮출 계획이다.
금리 인상과는 별도로 주택대출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역 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LTV(담보인정비율)를 은행권 수준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은행권에서 담보가의 40%까지 빌리고 나머지 20~30%를 2금융권에서 후순위대출로 빌리는 형태의 대출이 막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중 내 집 장만을 준비중인 서민들은 금리 인상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다.
특히 0.2~3%p금리 인상이 실질적인 집값 잡기 보다는 목돈이 없는 서민들만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하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 애꿎은 서민들만 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집장만을 준비중인 직장인 김 모(39.중구 목동)씨는 “은행에서 다시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서둘러 대출을 받아야 할지,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지 고민중에 있다”며 “금리 0.2~3% 인상으로 집값이 안정되진 않을 텐데,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상으로 돈없는 서민들만 휘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시점이 빠르면 이번 주 중반, 늦으면 다음주 중 정도가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일정을 다소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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