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인수를 통해 간판을 바꿔단 홈에버가 대전지역 시장 장악을 위해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공사는 매장문을 걸어 잠그고 장기간 내부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경쟁업체는 물론 지역 대형마트 시장판도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전지역 홈에버에 따르면 지난 9월 내`외부 간판과 사인물 등의 부분교체를 진행한데 이어 8일 유성점을 시작으로 문화점, 둔산점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는 유성점은 8일 오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한 달여 동안 내부 공사를 진행해 내달 2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기존 까르푸의 이미지를 버리고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유성점은 1층에 '구찌', '버버리' 등의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매장 분위기를 백화점급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3층에는 까르푸에서 없었던 문화센터를 200여평 규모로 구성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내달 초에는 무료 강좌와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같은 층에 120~130여평의 소극장을 만들어 어린이 연극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4층에는 미용실 등 편의시설을 집중해 쇼핑의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점은 다음달 9일 재개장을 목표로 오는 15일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의류잡화와 푸드코트가 공존했던 1층을 전면 의류 코너로 확장, 이랜드 그룹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대거 입점해 의류매출의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둔산점은 유성점과 문화점보다는 다소 늦은 내년 2~3월께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이처럼 홈에버의 변화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년의 패션노하우를 갖고 있는 이랜드는 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전지역은 더 이상 신규 소비자 창출이 어려운 만큼 기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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