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향토인]74.금산 교육·문화예술·연예

[신향토인]74.금산 교육·문화예술·연예

  • 승인 2006-11-07 00:00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김상홍교수 다산문학 사상 전문가 정평
길김상홍교수 다산문학 사상 전문가 정평
길종섭·강시중교수 대학강단서 후학 양성
문학 한상수교수·조각가 고광국씨 활약 빛나
백찬기·이창명씨 등 걸출한 연예인 배출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서니…’ 고려말에서 조선초 성리학의 대가인 야은(冶隱) 길재의 시호는 충절로 그의 절개와 높은 학문을 기리는 청풍서원이 부리면 불이리에 세워져 제향되고 있다.

세상의 영달에 뜻을 두지 않은 성리학자로 조선조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등이 그의 학맥을 이었다. 조선 선조 때의 문인이자 의병장이었던 고경명, 이이의 문인 중 가장 뛰어난 학자로 영조 30년 영의정에 추증된 의병장 중봉 조헌 선생을 모시는 성곡서원 또한 금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충의열사들의 면면이 금산의 전통이 되고,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어 계승 발전되어 이어져 오며 학계와 문화계에서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했다. 화려하기 보다는 담백한 멋이 담겨 있는 비단물결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청풍명월’의 고장 금산.

다락원 개원과 평생학습도시 선정, 군 단위 최초 건강도시 가입 등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금산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

김상홍(62) 단국대 사범대학 한문학과 교수는 남이면 흑암리가 고향으로 단국대 대학원 원장과 법무부 법무연수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67년 공주고, 73년 단국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한문학 석사와 국어국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94년 단국대 교무처장에서 연구처장, 2001년 사범대 학장을 거쳐 2003년 학생지원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단국대 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 연변대 겸직교수, 국가청렴위원회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문학과 사상에 관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다산의 문학사상(1980)’, ‘다산문학의 현대적 조명(1995)’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고 이러한 공로로 2004년 제4회 다산학술상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방송인으로 더 잘 알려진 길종섭(59)씨는 금산출신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68년 중앙일보 동양방송 정치부 기자로 언론계에 첫 발을 디딘 후 한국방송공사 정치부 부장, LA 지국장, 도쿄 총국장, 해설위원실 위원장, KBS 9시뉴스 진행 등 방송사 요직을 두루 거쳐 2005년까지 보도본부 대기자로 활동했다.

언론계에서 물러난 2005년 3월 고려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고 있다.
언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과 제5회 삼성언론상 특별상 등 다수의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강시중(73) 현 전주교대 명예교수는 금산 출신으로 금산농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63년부터 95년까지 전주교대 수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95년부터 3년간 전주교대 총장을 역임했다.
수학교육론(1981) 등 도서와 제6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개발 탐구 증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강구철(48) 한남대 미술대 회화과 교수는 복수면 곡남리 출신으로 한남대를 졸업하고 대만 중국문학대학 석사예술대학원, 대전대학원 철학 박사반을 수료했다.

90년 한남대와 중앙대 강사로 교단에 선 이후 93년부터 한남대에서 회화과 교수로 줄곧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93년 MBC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고 90년부터 2001년까지 거의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전을 열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박재우(52)씨는 남일면 황풍리가 고향으로 73년 서울고와 78년 서울대 중문학과 학위를 취득한 이후 대만 타이완대학원에서 중문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83년 한국외국어대 동양어대 중국어과 전임강사 대우로 임용된 후 92년 교수, 학과장 학생처장을 거쳐 현재 중국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98년부터 99년까지 중국현대문학회 부회장과 한국중국현대문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문화예술

고광국(54)씨는 부리면 창평리 출신으로 원광대에서 조각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한 때 원광대와 백제예술대, 충남대에 출강, 교단에 서기도 했다.
86년 관훈미술관에서 열린 100인 초대전 작품전시를 비롯해 전라북도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현역 작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93년에는 금산개삼터조형물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2003년부터 2년간 전국조각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상수(68) 대전대 명예교수는 진산면 교촌리 출신으로 아동문학작가, 사진작가, 대학교수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58년 대전사범고, 69년 청주대 국어국문학 학사를 취득한 후 단국대에서 현대문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전여상에서 3년간 교편생활 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목원대 국어국문학과 전임강사, 조교수, 프랑스 파리7대 객원교수를 거쳐 대전대 국문학과 교수, 법경대학장, 인문학부 학부장을 지냈다. 전국 공모전 입선, 농악의 기원에 대한 연구 등 작가, 교수로서 다양한 저서와 논문, 수상기록 등을 갖고 있다.

연예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의 작가 김준일(62)씨는 74년 한국방송공사 연말특집극 ‘당신의 안식일’이 공모에 당선,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전주고와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가를 중퇴한 그는 방소작가로 데뷔 이후 ‘억척선생 분투기(1980), ‘아내의 뜰(1990)’ 등의 작품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소박하게 그려낸 작가라는 평판을 얻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수사반장’ 이후에 형사(1982∼1983), 형사25시(1987∼1988) 등 경찰 드라마를 선보이며 인기작가로 주가를 올렸다.

영화와 방송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이고 있는 백찬기(58)씨는 72년 TBC 공채 13기 탤런트로 방송출연에 앞서 71년 한국방송공사 성우로 먼저 데뷔했다.

TBC 달동네에서 동칠역, KBS 대하드라마 개국 신돈역, 대하드라마 토지의 칠성역, 용의눈물 등 대하 사극에 주로 출연해 선 굵은 연기로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KBS 개그맨 이창명(37)씨는 추부면이 고향이다.
92년 한국방송공사 신인개그맨으로 공중파를 타기 시작한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 ‘코미디 파일’, ‘일요일은 즐거워’ 등 다양한 개그프로에 이어 라디오 프로그램 ‘이창명 이영자의 싱싱한 12시’ DJ에서 KBS1TV 전국최강 슈팅스타 MC 등 MC와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인연으로 매년 금산인삼축제 개막식 고정 MC로 초대되고 있는 이 씨는 특유의 입담과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있으며 인삼의 성가를 알리는 홍보 전도사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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