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비밀병기가 등장했다. 프로 4년차 내야수 한상훈(27.우투좌타.사진).
그의 끈질긴 고무줄 근성은 상대 투수들의 혀를 차게 한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강한 승부욕도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내년 주전 2루수 자리를 예약할 정도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김인식 감독의 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내년 2루수 기용에 관한 질문에“내년에도 한상훈”이라며 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 2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입대일을 미룬 것도 김 감독의 믿음 때문이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7타수 2안타, 1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빠른 공에는 다소 약한 게 사실이지만 공-수-주에 걸쳐 이범호와 김태균을 연상시킬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 적시타도 때려냈다. 한국시리즈 2차전서는 그의 동점타가 1점차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4차전에서는 역전 솔로홈런을 쳐냈다. 방망이 뿐만 아니라 수비능력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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