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조만간 구단과 정식계약을 맺고 코치로 돌아간다.
지난시즌과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는 내년 시즌부터는 2군 투수 코치로 후배양성에 나선다.
모진 풍파를 이겨낸 그는 선수 생활에 아쉬움이 짙지만 본인 스스로 선수로서의 마감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봉옥은 고향 제주도에서 개인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2년 삼성을 시작으로 쌍방울(96)과 기아(99)를 거쳐 2004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구대성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화의 든든한 마무리였다.
하지만 선수 역시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자연의 이치를 잘 알고 있기에 14년의 프로생활을 접기로 했다.
임수민(34)은 타 구단과 접촉 중이다.
지난 96년 2차 1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상무를 다녀온 2002년부터 올 시즌까지 클러치 히터로 활약했다. 결정적일 때 그가 쳐내는 한방은 상대팀의 넋을 빼놓을 정도였다.
특히 지난 시즌 대전 현대전(5월26일)에서는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시즌 16호, 통산 409호)을 기록했다.
그는 어찌됐던 “내년 초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심정이다. 그러나 오봉옥과 함께 타 구단과의 협상이 이뤄져 빠르면 내년 초 이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신고선수로 들어왔다가 1군 등록이 안된 문형천(25)은 군입대를 최종 결정했고, 투수 장병탁(23)과 내야수 권영근(25), 외야수 조윤채(30), 최민준(22)도 다른 구단과 진로를 협의 중이다.
한편 내년 시즌부터는 현재 중구청에서 공익근무중인 외야수 이영우와 투수 박정진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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