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서남부 택지조성 지역업체 소외될듯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토공 서남부 택지조성 지역업체 소외될듯

  • 승인 2006-11-01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하도급 선정땐 지역배려있어야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에 대다수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1367억여원에 이르는 이번 발주물량의 실적제한 규정에 포함되는 대전 건설업체는 계룡건설이 유일한데다,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공동도급시 지역업체를 포함시켜 가점을 얻기 보다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업체들은 앞서 발주된 도시개발공사 물량과 달리 이번 발주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향후 낙찰 업체들이 하도급업체 선정시 지역업체들을 얼마나 배려할지를 벌써부터 우려하기도 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지난달 30일자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1, 2공구 조성공사 발주공고를 내고 입찰 참가 신청서 접수에 나섰지만, 지역 건설업계의 움직임은 조용한 편이다.

이번 발주는 1공구 663억 2480만원, 2공구 703억 9350만원 등 1367억여원에 달하고 있지만, 실적제한 규정으로 입찰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대전지역 건설업체는 계룡건설 뿐이다. 계룡건설 역시 최소한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낙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토공은 공동도급시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단독으로도 입찰 참여가 가능한 대다수 대형 건설업체들이 일부러 지역업체들에게 지분을 나누어 주며 공동으로 도급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나마 자격심사에 점수가 다소 모자란 준 대형급 건설업체들이 지역업체를 포함시켜 공동도급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업체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편이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토공 발주 물량은 대전시도시개발공사 발주 물량과 달리 지역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낙찰업체가 비록 외지 업체로 선정되더라도 하도급시 지역업체들에 대한 배려가 꼭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공은 이번 서남부 택지개발 사업 조성공사(1,2공구) 사전심사를 위한 입찰 참가 신청서를 오는 14일까지 받아 다음달 8일 서구 관저동 서남부사업단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를 거쳐, 내년 1월 16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